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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총 3번의 경찰과 대면했는데, 2번의 대면은 정말이지 기분이 썩 내키지 않았다. 내 자격지심일지는 모르겠으나 경찰들은 배달하는 놈만 보면 뭔가 꼬투리 잡고 싶은 건가?, 하는 기분마져 들 정도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냐면, 내가 횡단보도를 끌바하지 않고 그냥 건너다가 아파트 입구를 들어갔는데(내가 인도를 주행했다고 한다), 경찰이 내 뒤를 쫓아오더니 나보고 거기 서라고 했다. 난 이게 무슨 상황인가? 하고 물어보니 내가 횡단보도에서 끌바하지 않고 그냥 건넜기에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0점이라고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물론 끌바하지 않은 것은 맞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나는 내 잘못을 깨끗히 인정했고, 경찰에게 매우 협조적이었다. 그런데 나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으면 끌바를 대부분 하기 때문에 내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 정말로 사람이 있었느냐?, 라고 되물으니 경찰은 사람이 있든, 없든, 그것은 상관이 없다고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상관이 없는 게 아니고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범칙금(또는 과태료?)만 부과되고 벌점은 부과되지 않는다, 라고 말하니 본인이 교통경찰 5년을 했지만 그런 것은 없다고 짤라 말했다. 시종일관 위압적이고 거만한 태도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아니, 내가 지금 선생님한테 따지거나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으면 안전의무 위반이 아니라서 범칙금만 부과됩니다.” 


경찰은 내가 이런 딸배한테 가르침까지 받아야 하나?, 같은 아니꼬운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곰곰히 생각해보고는 내 말이 맞나 싶었던지 이제는 인도를 지나갔다고 기어히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0점을 부과했다.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거만한 태도에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 말싸움이 시작됐다. 


“아니, 제가 왜 단속했냐고 따졌어요? 협조를 안했어요?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배달하니까 개X으로 보여요?” 하면서 한 10분 가까이 말다툼까지 했다.


민중의 지팡이가 이럴 수가 있나 싶다.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대해달라는 말은 아니지만 너 이 새끼, 잘 걸렸다, 하는 태도였다. 내가 정말 인도로 갔을까? 내일 블랙박스를 확인해봐야 겠다.